전년도 마이너스 성장 기저효과로
21세기 들어 최고의 성장률 기록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의 22분의1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한 교역 급감
21세기 들어 최고의 성장률 기록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의 22분의1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한 교역 급감
북한 경제가 지난해 3.9% 성장했으며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1천원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북한의 201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9% 증가해 1999년(6.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한은은 “북한 경제가 2015년에 가뭄 등으로 역성장(-1.1%)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2015~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1.3%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북한경제 전문기관에서 작성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추계 방법인 국민계정체계(SNA)를 적용해 추정한다.
산업별로는 석탄·아연광석의 생산이 늘어난 광업(-2.6%→8.4%), 1차 금속·화학제품 등 중화학공업이 호조를 보인 제조업(-3.4%→4.8%), 수력·화력 발전이 증가한 전기·가스·수도업(-12.7%→22.3%)의 급반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북한의 광공업이 국내총생산(명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2%로 서비스업(31.1%)보다 높다. 건설업(4.8%→1.2%)과 서비스업(0.8%→0.6%)의 증가율은 낮아졌다.
북한의 지난해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6조4천억원으로, 남한(1639조1천억원)의 45분의 1(2.2%) 수준으로 추정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1천원으로 남한(3198만4천원)의 22분의 1(4.6%)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490만명으로 남한(5125만명)의 48.6%다.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지난해 대외교역 규모는 65억5천만달러로 전년에 견줘 4.7% 늘었다. 수출(28억2천만달러)과 수입(37억3천만달러)이 각각 4.6%, 4.8% 증가했다. 남북교역 규모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영향으로 87.7% 급감한 3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4월 이후에는 남북한간 반출입 물량이 전혀 없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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