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전·한수원 등 16개 재난 관리 기관장들이 영상회의로 포항 지진에 긴급 대응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포항 지진의 여진이 간헐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오전 9시2분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3.6 여진과 관련해 “진앙지에서 약 45km 거리에 위치한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 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운전 중에 있다”며 “여진에 의해 지진 감지경보가 작동한 원전은 없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의 경우 전날 오후 첫 지진 발생 직후 중앙제어실 지진계측기에 지진경보치(0.01g(중력 가속도)·리히터 규모 약 4.0에 해당) 이상의 신호가 감지돼 지진감지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월성 지역에선 총 6기의 원전이 가동중이다
원자력환경공단도 “이날 오전 9시2분에 포항시 북구 북쪽 8km에서 발생한 여진(규모 3.6)으로 인한 경주 등 주변지역 중저준위 방폐장의 피해는 없으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 중저준위방폐장 동굴 처분시설과 지상 지원시설, 배수펌프 등 주요 시설물은 정상 가동 중이다. 월성 원전은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C’급 비상이 발령돼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월성 1호기는 포항 지진 발생 이전부터 계획예방정비 작업으로 가동 정지상태에 있으며, 발전소는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가동중인 원전(총 24기) 대부분은 지진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원전 내진 관련 안전정지계통(비상시 원전을 안전하게 정지 및 냉각시키는 장치)은 지진 규모에 따라 지진경보치→원자로 수동정지 설정치(0.1g·리히터 규모 약 6.0)→원자로 자동정지 설정치(0.18g)→원전설계 기준(0.2g·리히터 규모 약 6.5)으로 설정돼 있다. 원자력안전위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전국 모든 원전에 대해 내진 성능 관련 원전 기준을 0.3g(리히터 규모 7.0)에도 원자로가 견딜 수 있도록 강화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 총 24기 원전 가운데 21기에 대해 내진 성능강화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3기는 내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 날 오후 포항 흥해변전소와 월성원전을 방문해 지진 발생에 따른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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