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무협회장 간담회
“복합무역에 더 힘써야”
내년 2월이면 무역협회장 재임 7년을 채우는 김재철 회장(70·동원산업 회장)은 여러 기능의 융합·복합화를 뜻하는 ‘컨버전스’가 시대흐름의 열쇳말이란 지적과 함께 ‘무협-코트라 통합론’을 제기했다.
‘제42회 무역의 날’을 앞두고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회장은 “중국은 교역지원 창구가 중국무역촉진위원회(CCTIP)로 하나인데, 우리는 대한상의와 코트라, 무역협회 등이 따로 따로”라며 “코트라는 민간기구가 아니라 (통합여부는)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세계적 추세’를 들어 통합 찬성 뜻을 밝혔다. 코트라는 무역진흥과 국내외 기업간의 투자·기술 협력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투자 기관이다. 무역협회는 존재 이유는 비슷하지만 무역업체 등 8만 회원사를 거느린 민간 경제단체다.
김 회장은 “단순히 배에 물건을 실어내는 게 수출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한류상품화 등 서비스 교역을 활성화해 ‘복합무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그는 “후임 회장은 17명의 부회장단 안에서 나올 것”이라며 “협회장을 물러나면 동원산업 살림을 더 돌보고 인재양성에 관심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수출 2천억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12월초엔 무역규모 5천억 달러 돌파란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며 “수출은 내년에도 두자리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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