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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해수부, 90분 지나 ‘심각’ 위기경보

등록 2017-12-03 18:58수정 2017-12-04 13:34

문 대통령 행보는 박근혜와 대조적
해경보고 받은뒤 “구조작전 만전을”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크레인 선박이 전복사고로 침몰한 낚싯배를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크레인 선박이 전복사고로 침몰한 낚싯배를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3일 오전 9시25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문재인 대통령이 도착했다.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가 전복된 사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된 지 3시간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해경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보고를 받은 뒤 이렇게 지시했다.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작전에 만전을 기해달라.” 문 대통령의 행보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대조적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해경이 사고를 접수한 지 8시간, 첫 보고를 받은 지 7시간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갔다.

3일 낚싯배 선창1호가 뒤집혔다는 소식을 해경이 접수한 시각은 아침 6시9분. 해경은 6시13분 영흥파출소에 구조보트와 경비정을 급파하도록 지시했다. 경비정은 지시를 받은 즉시 출발해 6시56분에, 구조보트는 6시26분에 출발해 6시42분 현장에 도착했다. 또 구조헬기는 짙은 안개 탓에 7시10분 이륙해 7시24분에 도착했다.

해양수산부는 아침 6시34분 해경에서 처음 사고를 보고받았다. 1분 뒤 문자메시지로 사고를 전파했고,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7시8분 상황을 파악해 위기경보(관심·주의·경계·심각)를 발령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해수부가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한 시각은 7시40분께였다. 이 사실은 언론과 관계부처에 즉각 통보했다. 해수부는 “(여객선이 아니라 어선이라서) 상황을 파악해 어떤 위기경보를 발령할지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때는 보고받은 지 37분 만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관계기관에는 1시간20분이 지난 뒤에야 이를 통보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6시34분 사고를 해경에서 보고받고 7시8분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해경이 사고를 접수한 지 10분 만인 6시19분에 사고를 인지했다. <와이티엔>(YTN) 보도(9시19분)가 나올 때까지 세월호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던 박근혜 청와대보다 빠른 대응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데 걸린 시간은 비슷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접수 52분, 박 전 대통령은 1시간2분 만에 첫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위기관리센터에서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을 지시하면서 이 사고가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할 만한 사고인지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주 성연철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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