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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취업난·주거난·고령화 ‘삼재’로 혼인율 역대 최저

등록 2018-03-21 12:15수정 2018-03-21 20:17

2017년 혼인·이혼 통계 발표
혼인 6.1% 감소한 26만5천건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 5.2건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혼인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혼인건수가 26만5천건을 기록해 1974년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뒤로 가장 낮았다. 고령화 추세에 따른 혼인적령기 인구 감소, 청년실업·주거난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전년 대비 6.1% 줄어든 26만4500건으로 집계돼 1974년(25만9600건) 이후 4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간 전체 혼인건수는 6년 연속 감소세이며, 2년 연속 20만건대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 감소율(6.1%)은 2016년(7.0%)에 견줘 다소 둔화했다.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건수의 급격한 감소 추세 원인으로 인구 구조 문제와 사회·경제적 현실, 인식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혼인적령기에 해당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다. 또 청년 실업률 고공 행진이 장기화돼 주거난·취업난 등이 이어지면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낮아졌다. 2년마다 발표되는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가운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0년 59.3%에서 2012년 57.7%, 2014년 51.2%, 2016년 42.0%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적령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장기화해 경기침체, 청년실업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012년부터 혼인 건수 감소가 6년째 이어지면서 출산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균이혼연령과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줄어드는 혼인건수에 비례해 이혼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0만6천건으로 2015년에 비해 1300건(-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황혼이혼’·‘졸혼’ 등 추세를 반영하듯 이혼 부부의 혼인지속기간과 평균 이혼연령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는 47.6살, 여자는 44살을 기록했다. 20년 전인 1997년 당시 남자 39.1살, 여자 35.3살과 비교하면 10살 가까이 늘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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