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구직자와 대학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공공기관 중 기관장과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투자공사(KIC)였다. 하지만 전체 공공기관 기관장(상임)의 평균 연봉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보면, 지난해 330개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63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1억6523만원)보다 1.2% 줄어든 수치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연봉은 2013년 1억6080만원에서 2014년 1억5124만원으로 감소했다가, 2015년(1억5957만원)과 2016년(1억6523만원)에 증가했었다.
지난해 연봉 1위 기관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 한 해 전보다 2천만원(4.6%) 가까이 늘어난 4억142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중소기업은행장(3억8528만원), 한국예탁결제원장(3억3125만원), 국립암센터장(3억1404만원), 기초과학연구원장(3억1천30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장(3억752만원)과 한국산업은행장(3억744만원)은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반면 2016년에 1위였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장은 2억8340만원을 기록, 8위로 주저앉았다.
기관장 연봉 꼴찌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3600만원)이었다. 대한적십자사 회장(4468만원), 한국문화재단 이사장(4591만원) 등도 낮은 연봉에 속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6707만원으로 1년 전(6606만원)보다 1.5% 올랐다. 1위는 기관장과 마찬가지로 한국투자공사(1억1103만원)였다. 2015∼2016년 1위였던 예탁결제원은 1억961만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3∼5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726만원), 한국전기연구원(1억246만원), 울산과학기술원(1억199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박사급 연구원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은행 직원(1억178만원)도 ‘연봉 1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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