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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네이버 “내년부터 창업 1년차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0원”

등록 2018-09-13 15:23수정 2018-09-13 20:54

스마트 스토어 입점 첫 해
월 거래액 500만원까지
오는 11월엔 사업자 정산주기
대폭 단축 프로그램도 도입
13일 오전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파트너스퀘어 광주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13일 오전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파트너스퀘어 광주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내년부터 자사의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 스토어’에 새롭게 입점하는 창업자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월 거래액 500만원까지는 결제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창업자에게 판매대금 지급일을 앞당겨주는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13일 광주광역시 금남로에 위치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에서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스타트 제로수수료’ 정책 등을 발표했다. 파트너스퀘어는 네이버가 창업자를 상대로 광고·마케팅·세무·노무·고객관리 등 온라인 커머스 관련 교육을 제공하려고 만든 곳으로, 서울·부산에 이어 광주에 3번째로 마련됐다.

창업 1년차 사업자에게 결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스타트 제로수수료’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에 대해,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마트 스토어 가입 뒤 실제 첫거래까지 이뤄지는 확률은 27%로, 나머지 73%는 서류 미비, 상품 등록의 어려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초기 단계에서 이탈한다”는 내부 데이터를 근거로, “창업 초기 사업자들은 안정적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1월까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가칭)도 새로 만든다. 지금은 소비자가 결제를 하고 사업자가 상품을 발송하면 소비자가 상품을 받고 구매 확정을 해야 판매 대금이 정산돼, 결제부터 정산까지 평균 9~10일 가량 걸린다.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은 사업자가 일정 수수료를 내면 미래에셋캐피털이 판매자로부터 채권을 양수하면서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을 쓰면, 택배 회사가 집화를 완료한 뒤 1일 이내에 돈이 지급된다.

네이버의 결제 수수료는 이미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 견줘 낮은 편인 1.0~3.4% 수준이라, 소상공인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검색 광고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게 더 효과적인 상생 방안이라는 지적이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현재 경매 방식으로 이뤄지는 네이버 검색 광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지적에 대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는 “경매식 광고는 광고주들이 마진에 따라 광고비를 조절할 수 있어 해외 사업자들도 활용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라며 “또 네이버는 광고를 따로 집행하지 않아도 검색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광고 집행 없이도 사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사업자는 20만명 규모이며, 이 가운데 10% 가량이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이 높아 커머스 플랫폼을 독과점하게 되면 소상공인끼리 경쟁이 격화되어 소상공인·소비자 모두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성숙 대표이사는 “검색 주도권이 유튜브로 넘어가 검색 점유율이란 수치 자체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여러 플랫폼의 합종연횡이 많아지는 상황이라, 네이버를 포함한 각 플랫폼 사업자들은 어떻게 하면 사업자들을 잘 끌어들이고 함께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소상공인들이 창업과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하는 일을 통해 네이버의 성장도 더 견고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광주/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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