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들의 귀환 덕일까. 10월 항공여객이 1천만명을 돌파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10월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6.8% 증가한 1006만명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보다 5.0% 줄었지만, 12%나 증가한 국제선 여객(734만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국토부는 ‘유커의 귀환’을 조심스레 예측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이후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제한하며 급감한 중국노선 여객이 지난해보다 23.0% 증가한 148만명을 기록했다. 물론 제한 조치 이전인 2016년 10월보다는 -12.7%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회복세가 뚜렷하다.
또 저비용항공사들이 노선을 다양화하며 공급석을 늘린 것(20.2%)과 한글날 등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하와이·뉴질랜드 등이 감소세를 이끈 대양주(-0.6%)를 제외한 유럽(15.4%), 동남아(11.6%), 일본(8.0%) 등에서 여객수가 늘었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 감편에 따른 공급 감소, 내국인 제주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 줄어든 272만명을 기록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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