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물량 다섯달만에 증가했지만
단가 하락해 교역조건지수 하락 지속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출액 -11.8%
단가 하락해 교역조건지수 하락 지속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출액 -11.8%
수출 물량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수출 단가가 하락해 수출품과 수입품의 교환비율을 나타내는 교역조건은 17개월 연속 나빠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를 보면, 4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에 견줘 6.4% 내려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달 대비로는 0.9% 하락했다. 수출가격은 6.4% 하락했지만 수입가격은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 교역조건지수도 4.2% 내려 6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수출물량은 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에 견줘 2.4%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3월(-6.4%)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해왔다. 하지만 수출금액지수는 4.2% 내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반면 수입은 물량과 금액의 지수가 모두 1.6%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가 교역조건 악화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들 품목도 수출물량(4.3%)은 늘었지만 금액이 11.8%나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이들 품목의 물량(12.6%)과 금액(8.2%)이 모두 늘었다.
이러한 교역조건 악화는 4월부터 오름세를 탄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113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월말에 1168원까지 올랐다. 이에 수출입 물가의 흐름이 엇갈렸다. 4월 수입물가는 1년 전에 견줘 4.8% 올랐고 수출물가는 0.4% 내렸다. 수입물가 상승과 수출물가 둔화는 교역조건 악화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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