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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요 공기업 평균 이자보상배율 0.8…‘이자비용>영업이익’

등록 2019-09-02 11:15수정 2019-09-02 14:17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발표
한전, 한수원, 중부발전, 서부발전 등 8개 공공기관
올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 못 해
한전 대규모 적자, 건강보험공단 실적 부진 영향
2023년 부채 586조원, 부채비율은 168%로 2%p↓
대규모 투자 에너지 공기업, 건보공단 부채 치솟아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전력공사 본사의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전력공사 본사의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9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작성 대상 공공기관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2023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작성 대상 공공기관 올해 39곳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0.8로 영업이익(6조1천억원)으로 이자비용(7조3천억원)도 충당할 수 없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공공기관들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0.8로 급격히 떨어졌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건강보험공단의 실적 부진과 상반기에만 9천억원에 달한 한전 적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자보상배율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망된 기관은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에 달했다.

기재부는 이들 기관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2020년 1.7로 회복된 뒤 2023년까지 1.8~1.9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관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6천억원 적자로 지난해보다 2조3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부문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들 기관의 부채는 2023년까지 586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자본은 349조원으로 예측됐다.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 부채가 87조4천억원 남짓 증가할 전망이지만 자산도 함께 늘어,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올해 170%에서 2023년 168%로 오히려 2%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관별로 일자리 창출, 성장동력 확충, 안전 강화에 필요한 중장기 투자 소요를 반영하도록 했다”면서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기관은 책임경영에 기반한 자율적 재무관리를 추진하되 재무위험도가 높은 기관은 경영 효율화 등 자구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건강보험공단의 부채비율이 급증할 전망이다. 에너지 공공기관 12곳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와 발전소 건설 등 신규 투자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올해 242%에서 2023년 266%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한전의 부채비율은 올해 112%에서 2023년 153%로 40%포인트 이상 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케어’에 따라 보장성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의 부채비율은 올해 74%에서 2023년 133%로 2배 가까이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들 기관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금융부채의 자산 대비 비율은 앞으로 5년 동안 48%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을 통해 부채 관리를 포함한 각 기관의 추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작성 대상 공공기관은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공기업과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야 하거나 자본 잠식에 빠진 공공기관들로 2018년 기준 39곳에 이른다. 정부는 이들 기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관별 경영목표와 5개년 재무전망 등을 작성해 해마다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계획을 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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