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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홍남기, 미 뉴욕 투자설명회 성황…디플레·일본 수출규제 등에 관심

등록 2019-10-17 10:36수정 2019-10-17 19:55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미 홍남기 부총리
해외 투자자 대상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 개최
우수한 거시경제, 확장적 재정 등 정책 노력 설명
디플레이션 우려 및 일본 갈등 등 질문 쏟아져
“디플레 동의 못 해, 일본 수출규제 중단돼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에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에 참석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경제 현안 챙기기에 나선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수출규제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근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등에 대해 주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나가는 한국경제’라는 이름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설명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인 2017년 1월 유일호 전 부총리가 개최한 뒤 2년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 현황과 한국경제의 복원력, 경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등을 주요 주제로 이날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는 먼저 “세계 경제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고용 회복·소비 흐름 등 실물 경제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경제의 복원력이 충분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의 비율이 40% 미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들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고, 4천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역시 충격 완화를 위한 여력(buffer)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던 가계부채 역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을 통해 개선됐다며 거시건전성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한국의 신용등급은 1997년 이후 한차례도 떨어지지 않고 사상 최고 수준인 ‘AA’ 등급까지 상승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경기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 노력에 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예산안을 전년 대비 9.3% 확대하는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을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과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DNA+3) 혁신성장을 위한 노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성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글로벌투자은행·자산운용사 등 해외 투자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임스 퀴글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부회장, 쇼어드 리나트 제이피(JP)모건 글로벌 기업금융 총괄, 마이클 쿠시마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최근 한국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과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 등 한국경제의 현황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한국의 소비자 물가는 올해 0% 중반, 내년에는 1% 초반을 기록한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에 들어섰다거나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유가 하락과 지난해 여름 농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도 이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아쉬움과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이어진다면 한국 제조업체와 일본 수출업체가 타격을 받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일본의 수출규제는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20개국 정상회의 합의에 배치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 쪽에 조속한 철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훼손하고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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