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체크·직불카드 사용액 189억달러
외국여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7% 줄어
외국여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7% 줄어
지난해 카드 국외 사용금액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1일 한국은행은 2019년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국외 사용금액이 189억 달러로 전년(192억2천만달러)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국외카드 사용액이 전년과 비교해 줄어든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9년(-20.9%) 이후 처음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국외사용금액이 각각 19.9%, 12.1% 증가했다.
한은은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세 둔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카드 국외 사용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율은 2017년 18.4%에서 2018년 8.3%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은 달러당 1165.7원으로 전년(1100.3원)과 견줘 6%가량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로 내국인의 일본 여행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카드 수는 전년에 비해 7.2% 늘었지만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276달러로 8.3%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8.5%)와 직불카드(-30.9%)의 사용금액이 감소한 반면 신용카드(1.5%)는 증가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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