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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작년 4분기 서비스업 대출잔액 22.7조 늘어 742조 최대폭 증가

등록 2020-03-04 20:48수정 2020-03-05 02:34

자영업자들 빚내 버틴 듯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들이 많은 서비스업에서 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741조9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2조7천억원(9.6%) 늘었다. 증가 규모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컸고 증가율도 2009년 1분기(11.1%) 이후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에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따라서 내수 부진으로 업황이 나빠지자 영세 자영업자들이 빚을 내 영업을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가운데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종만 떼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 대출액이 13.3%(6조7천억원) 늘어, 집계가 시작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이들 업종의 신설법인 수(6738개)가 3분기(6172개)보다 많아진 것도 대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에 대해 한은은 “서비스 업종에는 최근 대출이 증가한 대형 소매점과 호텔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자영업자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대출을 은행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에서 나간 대출은 12조7천억원 늘었고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대출도 10조원 불어나, 이들의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전체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업황부진을 견뎌낼 여력이 부족해 경기둔화 때 대출 건전성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기타 업종을 모두 합친 전 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207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24조1천억원 불어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증감률은 7.7%로 서비스업 대출이 급증했던 2009년 2분기(9.6%) 이후 가장 높았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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