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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은행 “금융·실물경제 악영향, 다른 감염병보다 클 것”

등록 2020-03-12 19:09수정 2020-03-13 02:02

한은, 감염병-단기 금융시장 비교
“코로나에 주가·장기금리 낙폭 더 커”
금통위 “통화완화 정도 조정 여부 검토”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3.87%) 떨어진 1,834.33에 거래를 마친 12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다중노출기법으로 촬영.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3.87%) 떨어진 1,834.33에 거래를 마친 12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다중노출기법으로 촬영.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국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다른 감염병 사태 때보다 크고,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더 클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12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세계보건기구(WHO) 최초 상황 보고 발표일인 지난 1월21일을 기준으로 다른 유행 감염병과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 반응을 비교했다.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반응 정도는 이번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신종플루·메르스 때보다 큰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시장의 회복 속도도 더디다. 다른 감염병 때는 충격 발생 뒤 대부분 13거래일 이내에 직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금은 3월 들어서도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한은은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코로나19가 다른 감염병 사태 때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에 비해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글로벌 분업구조를 통한 세계경제와의 연계성이 확대돼 부정적 영향이 이전 사례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가 각국으로 번지고 있어 세계교역 감소에 따른 악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 투자심리 약화로 설비투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사스의 경우 감염병 확산이 중국과 인접국으로만 국한된 데다 경제적 충격도 단기간에 그쳐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던 2월 금통위 의결문과 비교하면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 문구가 추가됐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도 지난 11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긴급 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다음달 9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금통위를 앞두고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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