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장을 마치고 당일 제주로 돌아가야 하는 직장인 ㄱ씨.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신분증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근 주민센터에서 임시신분증을 발급받아야 했지만 주민센터가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라 이마저도 불가능했다. ㄱ씨는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하룻밤을 더 묵은 뒤 다음날 제주로 향할 수 있었다.
매해 1만명 정도가 ㄱ씨처럼 신분증을 잃어버려 국내선 항공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만 오는 20일부터는 신분증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국내선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종합민원서비스인 ‘정부24’ 모바일 앱의 전자증명으로 신원 확인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신분증을 안 가져왔다면 우선 스마트폰에 ‘정부24’ 앱부터 깔고, 항공사 창구 직원에게 로그인 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발권이 가능하다. 보안검색 과정에서도 같은 절차를 반복하면 된다. 로그인 절차를 보여주는 대신에 정부24 앱 ‘전자문서지갑’에 저장해놓은 운전경력증명서를 제시하는 것으로도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에 도입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스마트폰에 등록)도 공항에서 실물 신분증을 대신하게 된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의 불편을 개선하고 정부가 발행하는 전자증명서의 활용도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항공보안은 확보하면서 승객 편의는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