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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코로나발 ‘경제 상처’도 대구·경북 가장 크다

등록 2020-03-30 18:37수정 2020-03-31 02:33

[한국은행 1분기 ‘지역경제보고서’]
7개 권역 가운데 ‘큰폭 악화’ 유일
휴대폰·철강·자동차부품 큰 타격
부산·울산·경남은 ‘소폭 악화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지역 경제가 모든 권역에서 악화한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경기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대구·경북권의 1분기 경기는 7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큰 폭 악화’로 평가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한은은 “지역경제보고서를 작성한 2013년 8월 이래 대구·경북권의 경기가 ‘큰 폭 악화’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태풍과 경주 지진이 발생했던 2016년 4분기 당시에도 이 지역의 경기는 ‘소폭 악화’로 조사된 바 있다.

한은이 15개 지역본부를 통해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권역별 업체와 기관 등을 상대로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수도권·강원·호남·제주의 경기도 전 분기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과 부산·울산·경남(동남권)은 ‘소폭 악화’로 조사됐다.

경기 동향을 생산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전국 모든 권역이 전 분기보다 부진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강원은 수요 위축과 조업 차질로 생산이 급감했다. 대구·경북은 휴대전화·철강·자동차부품 분야의 타격이 컸다. 여기에 섬유의 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치며 제조업 부진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은 의료기기·시멘트·유제품 분야가 타격을 받았고 수도권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이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국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설·사업장의 휴업과 개학 연기 등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교육·여가 서비스업의 생산이 크게 부진했다.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휴업이 늘면서 백화점과 전통시장이 타격을 입은 데다 대면접촉 기피로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업 등도 크게 위축됐다. 수도권과 강원, 제주의 서비스업 감소 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수요 부문별 경기 동향을 보면 소비는 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의류·화장품, 운동·레저용품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했다. 역시 대구·경북의 소비가 급감했다. 반면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생필품 판매가 전 권역에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도 나빠졌다. 수도권과 동남권 기업의 경우 자금 사정 악화 정도가 소폭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나머지 권역은 악화 정도가 컸다. 제조업에선 석유화학과 자동차, 서비스업에선 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운수업의 자금 사정이 특히 나빠졌다.

앞으로의 경기 흐름 전망도 어둡다. 한은은 “향후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임에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최근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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