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증가·국외여행 감소 등 영향
코로나19 수출 악영향은 중국에 국한
코로나19 수출 악영향은 중국에 국한
2월 경상수지가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호전과 국외여행 감소,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흑자폭이 66.5%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수출 영향은 중국을 제외하면 크지 않았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천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달(38억5천만달러)에 견줘 흑자폭이 25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천만달러로 11억6천만달러 늘었다. 수출(418억2천만달러) 증가율이 4.0%로 수입(352억4천만달러) 증가율 1.3%보다 더 컸다. 전년과 달리 설 연휴가 없어 조업일수가 3.5일 늘었고,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주요 수출품목의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만이다. 다만, 통관기준 중국으로 수출은 6.7%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수지(-14억5천만달러)는 적자폭이 9천만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입국자보다 출국자 수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여행수지(-5억7천만달러) 적자폭이 2억7천만달러 축소됐다. 2월 국내 입국자 수는 지난해 120만명에서 올해 69만명으로 43% 감소했고, 국외출국자 수는 262만명에서 105만명으로 60% 급감했다. 특히 일본 출국자수는 80% 급감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외 배당수입이 증가해 흑자폭이 1년 전보다 7억9천만달러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5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국외투자가 20억7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3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국외투자가 28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국외주식투자는 2016년 3월 이후 48개월 연속 늘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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