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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탈리아 등 ‘투기등급’ 강등 땐 유로존 연쇄부실 가능성”

등록 2020-05-17 12:00수정 2020-05-17 13:44

한은 ‘코로나19 유로지역 리스크’ 분석
국채금리 오르면 재정위기 악화 가능성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 연계성 높아
은행 부실 연쇄적인 파급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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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여건이 취약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경우 은행 부실 위험이 유로지역에 연쇄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한은은 1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로지역 리스크’ 보고서에서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등 일부 남유럽 국가의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하한(BBB-)에 가까워져 향후 국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경우 중앙은행이나 대형 금융기관들은 국채를 매입할 수 없거나 보유 비중을 줄여야 한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7일 이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락한 자산은 BB등급 이상을 유지할 경우 적격담보로 인정하기로 해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충격은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지역 국가들의 올해 기초재정수지가 세입 감소와 정부지출 증가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1% 적자로 돌아서고 정부부채 비율은 15.6%포인트 상승한 10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재정이 취약한 나라의 국채금리가 급등해 성장률을 장기간 웃돌 경우 정부부채 비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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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유로지역 은행들 사이에 상호 노출도(익스포져)가 커서 한 국가의 손실이 다른 나라 은행들에 연쇄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부 남유럽 국가들의 은행들은 자국국채 보유 비중이 높아 금리가 상승(국채가격 하락)하면 평가손실을 본다. 그런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은행들은 은행채·국공채에 대한 상호 연계성이 높다. 프랑스도 이들 두 나라에 대한 노출도가 큰 편이어서 부실이 연쇄적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로지역의 경제적 위험 심화 여부는 결국 재정부문에 대한 보강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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