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급감에 상품수지 8억2천만달러 흑자 그쳐 8년만에 ‘최악’
외국인 배당지급 영향으로 본원소득수지 22억9천만달러 적자
외국인 배당지급 영향으로 본원소득수지 22억9천만달러 적자
4월 경상수지가 111개월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2천만달러(약 3조7천9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2011년 1월(-31억6천만달러) 이후 9년 3개월만에 가장 컸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3억9천만달러) 이후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월과 견줘 적자폭이 27억3천만달러 늘어났다. 4월에 집중되는 국내법인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은 축소됐지만 수출 급감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쪼그라든 탓이다.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는 2012년 4월(-3억3천만달러) 이후 8년만에 최악인 8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1년 전과 견줘 47억9천만달러가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인 본원소득수지는 22억9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4월(-41억8천만달러)보다는 적자폭이 19억달러 줄었다. 배당소득수지 적자는 48억7천만달러로 18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주요 국내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배당소득지급이 21억8천만달러 감소한 45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악화 등으로 1억5억천만달러 증가한 14억2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여행수지 적자(3억4천만달러)는 9천만달러 줄었다. 일본으로 출국자수가 1년 전 56만7천명에서 불과 3백명으로 99.9% 감소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2억9천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5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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