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DLF 손실’ 제재와 우리은행 비밀번호 사건이란?

등록 2020-06-08 04:59

DLF 대규모 손실 사태와 제재
3천여명 수천억 손실…불완전판매 등 드러나

우리은행 비밀번호 무단 이용
휴면계좌 비번 바꿔, 고객 유치 실적 잡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금융감독원 감찰은 국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F)의 대규모 손실과 이에 대한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감찰 착수 시점이 제재 직후였던 점, 그리고 조사 대상이 제재를 받은 은행과 관련된 점 등이 이런 추정의 근거다.

문제가 된 디엘에프는 독일 국채 금리 등 주요 국외 금리가 만기까지 손실 기준 이상을 유지하면 연 3~4%의 수익을 보지만,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원금 전액 손실까지 볼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3천여명이 은행의 권유로 투자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독일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봤다. 금감원 조사 결과, 이 상품의 설계·제조·판매 전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위험 관리 소홀, 내부통제 미흡, 불완전 판매 등 총체적인 부실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1월 말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물어 당시 우리은행장(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하나은행장(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금융권 임원을 3년간 맡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이에 불복해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고객 비밀번호 무단변경 건은 2018년 1~8월 우리은행 영업점 200곳에서 휴면계좌 3만9천여개의 비밀번호를 고객의 동의를 얻지 않고 임의로 변경해 활성계좌로 만든 사건을 말한다. 고객이 사용하지 않던 계좌가 비밀번호 변경으로 활성화하면 새로운 고객 유치 실적으로 잡힌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였다. 금감원은 이 사건을 그해 10월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때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올해 2월 초까지 외부에 공개되지 않다가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금감원은 현재 이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