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재정부 1차관은 이른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 주식 투자 확대에 대해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15일 하룻만에 101.48포인트(4.76%)가 급락해 2030.82로 마감하는 등 주식시장 변동폭이 커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 1차관은 1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활동 계좌는 2019년 말 2936만개에서 지난 12일 3187만개로 반년만에 251만개(8.5%)가 늘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동학개미’, 미국에서는 ‘로빈후드 투자자’로 불리는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들은 대체로 젊은 첫 투자자들이고, 온라인을 활용한 정보검색과 주식거래에 능하며, 투자결정이 빠르고, 단기투자를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 확대가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과 투자자 보호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