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하지만 쓰임새가 낮은 군부지가 아파트로 개발된다.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공급 부족이 꼽히면서 정부가 추가 공급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저활용 군부지 활용을 위한 ‘국유재산 위탁개발 사업계획(안)' 3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인한 사업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남태령 군관사, 동작구 본동의 수방사, 경기도 성남시 창곡동의 위례 군부지 등을 개발해 군관사와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정부는 총 6622억원을 들여 세 곳의 군부지를 개발해 군관사 1187호와 함께 신혼희망타운(1129호·분양형), 행복주택(185호·임대형) 등 1314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희망타운은 혼인 7년 이내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세대가 청약할 수 있고,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이다. 정부는 동작·위례 군부지는 2021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 완공을, 남태령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재부는 “2018년부터 청년층 주거지원 등 국유재산의 공익적 활용 확대를 위해 공공청사를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주택과 복합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거비 부담이 큰 수도권 지역에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