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비해 5.6%p ↓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 가운데 외부 전문경영인 영업 비중이 늘어나는 대신 총수 일가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평가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가 15일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이력을 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외부 영입 대표이사는 174명으로 29.1%였다. 내부 승진은 314명(52.5%), 총수 일가는 110명(18.4%)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63명 가운데 이력을 공개한 5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외부영입 대표이사의 비중은 과거에 비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영입 대표이사의 비중은 지난해 1월초 566명 가운데 143명으로 25.3%였는데 올해는 29.1%로 1년 새 3.8%포인트가 올랐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외부영입 대표이사의 비중 증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2005년 외부인사 대표이사의 비중은 22.9%로 5년 동안 6.2%포인트 상승했다.
외부영입이 늘어나는 만큼 총수 일가 비중은 줄었다. 총수 일가의 대표이사 비중은 2015년 24%였으나 지난해에는 23%로 1%포인트 줄었고, 올해에는 18.4%로 5년 새 5.6%포인트 줄었다. 외부영입 대표이사를 출신별로 보면 관료 출신 대표이사가 모두 25명(14.4%)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들은 대부분 공기업이나 공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는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23명(13.2%), 금융권 출신이 23명(13.2%)으로 많았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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