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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내우외환’ 경제…“감염 확산 지속땐 성장률 -2.2%로 추락”

등록 2020-08-27 19:46수정 2020-08-28 02:43

한은, 성장률 전망 -1.3%로 하향
10월부턴 재확산 진정 가정했지만
소비 위축·수출 감소세 못벗어나
취업자 하반기 21만명 감소 예상
이주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론
“확장 재정·부동산 대책 지켜봐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차 경제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석달 만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 등 내수 위축이 불가피해진데다 교역 위축으로 수출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내우외환’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우선 코로나19의 재확산 기간을 추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은 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3월에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명 이상 나온 기간은 41일이었다. 이를 이번 2차 확산기에 적용하면 대략 10월부터는 코로나 재확산이 진정될 것으로 가정해 올해 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재확산이 겨울까지 이어지고 세계적 확산세도 내년 말까지 잡히지 않으면 성장률이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한은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조영무 엘지(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이 낙관적이었다. 가장 현실적 수치는 지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 2차 확산을 가정해 내놓은 -2.5%”라고 말했다. 반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 확산과 경제 활력의 방향성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올해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은은 하반기 성장률(전년동기 대비)을 상반기(-0.8%)보다 낮은 -1.8%로 전망했다. 전기 대비로는 3, 4분기 평균 1% 중반의 성장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처럼 민간소비가 부진해질 것으로 우려한다. 코로나 확산이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고용과 소득에 집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1분기에 민간소비는 6.5%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2.4% 감소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한은도 코로나19 장기화로 민간소비 회복이 상당 기간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위기에 취약한 서비스업의 고용개선 지연과 제조업황 부진이 맞물리면서 취업자 수는 하반기에만 21만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도 미국과 유럽 등 우리의 주요 수출대상국의 코로나 확산 지속으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주요국이 봉쇄를 풀고 있지만 경제활동 정상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한은은 수출이 하반기에 5.6%, 연간으로는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수출 실적(-16.6%)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점도 이번 성장률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600억달러(약 71조600억원)에서 540억달러(약 63조9500억원)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지난해 1.4%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크게 줄어들고 수출은 0.6%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률 전망은 큰 폭으로 낮춰졌지만 기준금리는 연 0.5%로 동결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의 효과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로 (경기에) 대응할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면서도 “추가 인하 여부는 기대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따져보면서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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