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타격으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임대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 업황비에스아이는 62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비에스아이는 4월 50으로 저점을 찍은 뒤 5월(56), 6월(60), 7월(65), 8월(66)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하락으로 전환했다.
비에스아이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한국은행이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다. 이달엔 2787개 업체가 응답했다. 긍정적 응답을 한 업체 수와 부정적 응답을 한 업체의 수가 같을 때를 100으로 삼고 100보다 아래면 부정적 전망이, 100보다 위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한다. 2003년부터 2019년까지의 업황비에스아이 장기 평균은 제조업이 79, 비제조업이 75다.
정보통신업(80→67)과 예술·스포츠·여가(56→44)의 업황비에스아이가 지난달보다 각각 13포인트와 12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사업시설 · 사업지원 · 임대업도 지난달보다 9포인트 하락한 60이었다.
반면 제조업은 차츰 회복되는 모양세다. 제조업 업황비에스아이는 68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비에스아이는 5월 49로 저점을 찍은 뒤 6월(51), 7월(59), 8월(66)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정제·코크스 업종 업황비에스아이는 지난달 55에서 이달 44로 11포인트 하락했지만 1차금속(56→70)과 가구(54→64)는 각각 14포인트, 10포인트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업황비에스아이가 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4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과 내수기업 모두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심리를 종합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보다 6.5포인트 하락한 73.2다. 4월(55.7)에 저점을 찍은 후 5월(57.8)과 6월(63.1), 7월(72.8), 8월(79.7)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였으나 이달 하락세로 전환했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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