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회사채를 담보로 금융기관들에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를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2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오는 11월3일까지로 예정된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운용 기한을 2021년 2월3일로 3개월 연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는 지난 5월 코로나19로 자금 조달 수요가 크게 는 금융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급히 자금이 필요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AA- 등급 이상 회사채를 담보로 제공하면 6개월 동안 한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금융기관은 통화안정증권 금리에서 0.8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이자로 낸다.
한은은 지난 7월에도 만료를 앞두고 운용 기한을 3개월 연장했다.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금융기관의 자금 수요가 여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 27일 3분기 경제성장률을 1.9%로 발표하면서도 “국내 제조업과 견줘 서비스업 회복세가 더디고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세도 있어 브이(V)자 반등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