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자 한국 증시도 출렁였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01(0.6%) 오른 2357.32로 마감했다. 전날 유럽과 뉴욕증시 강세에 힘 입어 2361.32에 상승 출발해 장중 한때 2371.14까지 올랐으나 정오 이후 트럼프 득표율이 우세해지자 오후 1시49분께 2353.46으로 주저앉았다. 두 후보의 접전이 치열해진 오후 2시40분께는 2360.90으로, 오후 3시8분께는 2351.25로 가파르게 하락한 뒤 기관투자자의 막판 매수세로 2357.32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로 전날보다 8.51(1.04%) 상승한 826.9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490억원 순매도로 시작해 장 마감 때 2182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개인은 518억 순매수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득표율이 우세해지기 시작한 12시 무렵 20억 순매도로 전환한 뒤 장 마감 때 167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79억원 순매도로 시작했다 곧이어 3785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뒤 줄곧 순매수를 유지해 장 마감 땐 344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6.84%)와 네이버(5.48%), 엔씨소프트(7.03%) 등을 주로 사들였고 개인들은 삼성전자(-0.51%)와 에스케이텔레콤(-0.23%) 등을 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장 초반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상승했다가 트럼프 후보의 예상 밖 우세에 나스닥 시간외선물이 급등하며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트럼프 수혜 업종인 서비스업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선물은 전날보다 321(2.85%) 오른 11595.88을 가리키고 있고 일본 닛케이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72%와 0.19% 상승 마감했다. 전날 1% 이상 급등한 유럽 증시도 현재 유럽 종합지수인 유로스톡스50(0.57%)를 비롯해 독일(0.56%)과 영국(0.93%) 모두 전날보다 소폭 상승해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전날보다 3.6원(0.3%) 오른 1137.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