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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시중은행 ‘속 빈 강정’…대출 증가에도 ‘못 받을 돈’ 늘어 순익 감소

등록 2020-11-12 11:59수정 2020-11-12 12:28

대출 증가에 이자이익 늘고
주가 올라 비이자이익도 껑충
대손충당금 탓 순익은 감소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3분기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보다 이자와 비이자 부문 모두 높은 수익을 올렸다. 코로나19로 대출 신청이 늘고 보유한 주식의 평가가치도 올라간 영향이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대손충당금이 크게 는 탓에 국내 은행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천억원(1.3%) 늘었다. 이자이익은 은행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수입원이다. 대출로 인한 은행 이익을 단위로 표시한 순이자마진(NIM)은 1.4%로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 늘어 ‘박리다매’로 전체 이익을 끌어올렸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천억원(11.2%) 늘었다. 체크·신용카드 등 수수료수익과 은행이 보유한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는 결과다. 코로나19로 투자자산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은행들도 득을 본 것이다.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소폭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억원(7.1%) 줄었다. 시중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8천억원에서 2조2천억원으로 큰 폭 하락한 반면 지방은행은 약 3천억원 흑자 규모를 그대로 유지했고, 인터넷은행은 200억원 적자에서 2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수은행 당기순이익은 6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었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건 대손충당금이다. 은행이 받을 수 없는 돈을 손실 처리한 ‘대손비용’은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 합계)이 지난해 4천억원에서 올해 7천억원으로 크게 는 반면 특수은행은 지난해 1조1천억원에서 올해 8천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지연으로 특수은행이 큰 폭으로 대손충당금을 편입해 올해는 상대적으로 적어보이는 반면, 올해는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로 큰 폭의 대손충당금을 편입해 지난해보다 많아 보이는 것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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