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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복지정책이 올해 물가 0.35%포인트 끌어내려

등록 2020-12-29 12:16수정 2020-12-29 13:05

한은 물가동향팀 분석
관리물가 하반기 1.7% 하락 역대 ‘최대’
새해에는 하락폭 축소 전망
휴대폰 매장. 한겨레 자료
휴대폰 매장. 한겨레 자료

교육·의료·통신 분야의 복지정책 강화 영향으로 올해 관리물가가 큰폭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를 0.35%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의 이병록 과장과 노현주 조사역이 낸 ‘관리물가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보면, 관리물가는 올해 하반기(7~11월)에 역대 가장 큰 폭인 1.7% 하락했다. 주요국 중 관리물가가 최근 3년 연속 하락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스위스뿐이다. 관리물가는 정부가 가격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올 들어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이동통신요금 지원과 같은 복지정책 영향으로 관리물가 하락폭이 커졌다.

우리나라는 관리물가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7%(가중치 기준)로 독일(12.4%), 일본(18.6%) 등 주요국보다 높아 물가 영향력이 크다. 관리물가는 2018년 이후 소비자물가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관리물가의 기여도는 2018년 -0.12%포인트, 2019년 -0.14%포인트에서 올해(1~11월)는 -0.35%포인트로 마이너스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1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2017년말 대비)에 대한 관리물가 기여도는 주요국 중 가장 큰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7년말 대비 올해 11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누적상승률은 2.4%로 유럽연합(EU) 평균(3.2%)보다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관리물가를 제외한 상승률은 4.0%로 유럽연합 평균(2.8%)을 크게 웃돈다.

관리물가 하락세는 기조적인 물가흐름을 파악하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에도 교란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0%대 초중반에 그쳤지만 관리물가를 뺀 상승률은 1% 안팎 수준이다. 근원물가에서 관리물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3.4%(가중치 기준)에 이른다.

한은 물가동향팀은 내년에는 무상교육·무상급식에 따른 물가하방압력이 사라지면서 관리물가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분기 일시적인 휴대전화료 하락은 내년 관리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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