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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증시 과속…‘빚투’ 감당못할 손실 우려” 한은, 콕 찍어 경고

등록 2021-01-15 14:54수정 2021-01-16 02:34

“빚투자 감당못할 손실 볼 수도”
기준금리는 연 0.5%로 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증시 과열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 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주가의 여러 지표를 보면 상승 속도가 대단히 빨라 조그마한 충격에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차입에 기반한 투자 확대는 감내하기 어려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주택가격도 실물경기와 소득여건에 비춰 과도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계부채에 대해선 부실이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낮아졌고 대출 만기도 길어져 가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낮아졌다. 실제 연체율도 낮은 수준”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통화정책 정상화는 “아직은 이르다”며 거리를 뒀다. 이 총재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금리정책의 기조 변경은 현재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과 내수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자산시장은 과열되는 상충된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번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문에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는 문구가 새로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에서 ‘중립’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코로나 재확산에도 우리 경제가 올해 3%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고수했다. 그는 “소비는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전 두차례 확산기에 비해 충격이 훨씬 크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선별지원’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저소득층에 지원하는 게 효과가 높고 경기회복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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