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 케이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서호성(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3대 은행장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뱅크 은행장 가운데 케이티(KT) 출신이 아닌 후보가 추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 심성훈 케이티이엔지코어 전무와 2대 이문환 비씨카드 대표는 모두 케이티 계열사 임원을 지내다 케이뱅크 은행장으로 부임했다. 당초 케이티는 케이뱅크를 직접 소유할 계획이었으나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자 지난해 자회사인 비씨카드에 지분을 넘겨 우회적으로 지배하는 방안을 택했다. 비씨카드는 케이뱅크를 34% 소유하고 있고 케이티는 비씨카드를 69.5% 소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서 부사장을 “다양한 금융사 경험에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전략ᆞ마케팅 최고 전문가”라며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디지털 금융사 사업 모델 개발을 주도했으며 자산운용, 보험, 카드, 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업 전략 부문을 진두지휘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서 후보자는 삼성생명에 입사해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 이사, 현대카드 전략기획실장, 현대카드 마케팅본부장, 현대라이프생명보험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타이어로 옮긴 뒤 전략기획부문장과 미주본부장, 전략&마케팅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서 후보자는 “혁신을 통해 거듭난 케이뱅크가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1호’라는 명성에 걸맞은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케이뱅크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서 후보자는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3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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