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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인간형 로봇 ‘휴보’ 증시에서 뛴다…개발사 코스닥 상장

등록 2021-02-02 16:01수정 2021-02-02 16:17

휴보 개발사 레인보우로보틱스 3일 코스닥 상장
올해 코스피 1호 솔루엠 2일 상장···장중 한 때 ‘따상’에서 하락 마감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 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 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

인간형 로봇 ‘휴보’ 개발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룬 성과다. 휴보는 ‘2018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장일은 1일 한국거래소 승인 결정에 따라 3일로 정해졌다.

로봇 전문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카이스트 연구진 주도로 설립돼 두발로 걷는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최대 주주(26.99%)는 카이스트 교수를 지낸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이다. 이 회사는 2018년, 2019년 상장을 추진했다가 거래소 심사 문턱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올해 성장성 특례 요건에 따라 심사를 통과했다. 성장성 특례에선 상장 뒤 6개월 동안 주관사(대신증권)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 투자자 공모 주식을 되사줘야 하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의무를 진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작년 1~9월 매출 38억원에 8억4천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재무 상태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사람 팔 기능을 하는 ‘협동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
사람 팔 기능을 하는 ‘협동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

회사의 주력 제품은 2017년 기점으로 휴보에서 ‘협동로봇’으로 바뀌었다. 사람 팔의 기능을 하면서 인간과 협업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중하고 거대한 일반적인 산업용 로봇은 사람에게 위험해 법규상 인간과 협업할 수 없게 돼 있다. 협동로봇의 가능성을 넓히는 지점이다.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 제조·서비스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한다. 방승영 경영지원총괄부장은 “전기차 시대는 테슬라가 열었고, 로봇의 시대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열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얼굴로 여겨지는 휴보는 회사 설립 이후 2017년까지 주력 제품이었고 한 때 많게는 2년에 10대가량 팔려나가기도 했다. 미국의 연구기관, 해군 연구소, 대학 등에서 사 갔다고 한다. 지금은 1년에 한두 대 꼴로 팔리며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아래쪽이다. 휴보 한 대 값은 4억원이며, 고객 맞춤형이면 6억원에 이른다.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였던 휴보는 현재 카이스트 연구실에 보관 중이며 학생 교육용으로 쓰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희망가격대(7000~9000원) 상단을 넘는 1만원으로 결정됐으며,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1489.9 대 1), 일반 청약 경쟁률(1201.26 대 1) 모두 높게 형성됐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기업인 와이더플래닛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나란히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앞서 2일 솔루엠이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 처음 상장했다. 솔루엠은 공모가 1만7천원의 두 배인 3만4천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상한가인 3만9800원까지 올랐다가 14.26% 떨어진 2만9150원에 마감했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갈라져 나온 전자부품 제조 회사다. 티브이(TV)용 파워 ‘모듈’(전원공급장치)과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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