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나빠진 반면 비제조업 업황은 다소 나아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업황(82)은 1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업이 원자재값 상승과 전방산업인 건설 수요 둔화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도 원가 상승에 스마트폰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5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의 업황이 더 나빠졌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9포인트 떨어졌지만 대기업은 2포인트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원재료 상승 영향으로 제조업 업황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의 업황(72)은 2포인트 올라 두달 연속 개선됐다. 건설업이 수주 회복으로 3포인트 상승했고 도소매업은 설 명절효과 등으로 2포인트 올랐다.
3월 업황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나아졌다. 제조업은 화학·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은 운수창고·건설업 등의 개선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체감경기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종합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6.6으로 한달 전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7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