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1층 로비. 한국거래소 제공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6곳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지난 26일 기준 36조2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지난해 1분기 실적(20조5천49억원)에 견줘 75.6% 높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1분기보다 34.8% 증가한 8조6931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1조28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7% 늘어난 수준이다. 네이버(39.5%), 엘지화학(273.9%), 현대차(76.3%), 삼성에스디아이(194.1%), 카카오(76.8%), 셀트리온(60.7%), 기아차(140.5%) 등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은 대체로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기업은 키움증권(2424.6%), 신세계(2059.6%), 삼성증권(97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0.8%), 엔에이치투자증권(400.2%), 넷마블(347.6%), 현대건설기계(289.9%) 등이다.
지난해 1분기에 적자를 낸 기업 중 엘지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현대제철,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풍산, 대한항공, 대한유화, 한국금융지주, 에이치엠엠, 오씨아이 등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감소로 예상된 기업은 한국조선해양(-58.1%), 현대미포조선(-57.1%), 지에스리테일(-46.3%), 애경산업(-33.8%), 솔루스첨단소재(-32.1%), 농심(-31.5%), 엔씨소프트(-27.3%), 하이트진로(-20.5%) 등이다.
이들 106개사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1% 증가한 26조6015억원, 매출액 추정치는 7.2% 증가한 352조360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