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에프티에이(FTA)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하고 최대한 활용해 신남방, 신북방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새로운 무역협정 가입도 국익관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여러 선진국이 핵심산업 생태계를 재건하고, 통상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디지털·친환경 통상규범 마련과 글로벌 공급망 논의에 적극 참여해 새로운 질서 형성에 주도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씨피티피피는 2018년 12월 발효됐으며 가입국은 일본,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 11개국이다. 이 협정은 티피피(TPP)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국이 2017년말 티피피에서 탈퇴한 뒤 일본 주도로 바뀌었고 티피피 이름도 씨피티피피로 달라졌다. 한국은 아직 미가입 상태다.
문 후보자는 아울러 “그간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산 전원 인프라 확대, 석탄과 원자력 발전 감축에 대한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우리 기업들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속히 구축하고 기술혁신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주력 제조업 전반에 친환경·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반도체, 2차전지 등 핵심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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