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곤돌라가 새벽 여명빛 속에 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백신 여권 소지로 방역 지침 완화 조건이 주어질 경우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국민 10명 중 6명꼴로 국내외 여행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전국 성인 남녀 8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를 벌인 결과, 백신 여권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해외여행을 꼽은 비율이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여행 24.0%를 포함할 때 60.4%가 여행을 꼽은 셈이다. 이어 ‘극장 및 공연장 등에서의 문화생활’ 19.3%, ‘자유롭게 레스토랑에서 외식’ 13.3%, ‘격렬한 운동을 위한 체육관 및 댄스클럽 방문’ 7.0% 순이었다.
백신 여권을 갖게 되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유럽(41.2%)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남아 24.5%, 미국 14.4%, 일본 13.1%로 나타났다. 중국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1%로 낮았다.
정부의 백신 도입 정책에 대해 조사 대상자들은 100점 만점에 55.3점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집단 면역 시기에 대해선 60.8%가 내년 하반기까지로 내다봤으며, 내후년 이후까지로 전망한 응답자는 29.3%에 이르렀다. 정부 목표인 올해 11월로 답한 비율은 9.9%였다.
백신 여권 도입 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은 67.4%에 이르렀고,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11.7%로 조사됐다.
빠른 경제회복 차원에서 백신(여권) 우선권을 줄 필요가 있는 직업군으로 “해외 출장이 긴요한 기업체 임직원”(43.4%), “국가 간 공조를 협의할 공무원”(24.1%), “최신 학술연구가 필요한 학계와 유학생”(15.7%),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예·스포츠업계 종사자”(9.8%) 순으로 조사됐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