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증시 정점 찍었다?

등록 2021-07-11 15:34수정 2021-07-11 16:15

세계경기 둔화 조짐에 코로나 변이 덮쳐
확장 기조는 이어져 ‘일시적 조정’ 전망도
코스피가 34.73(1.07%) 내린 3217.95에 마감한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4.73(1.07%) 내린 3217.95에 마감한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장사들의 실적과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2분기 이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도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코스피 상장사 185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분기 증가율(126.3%)에 못미친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은 42.3%로 더 낮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점차 약해져 나타나는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상장사들의 실적 성장세도 2분기에 고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어서다. 미국과 중국의 6월 제조업지수(PMI)는 나란히 하락해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로 상승했던 코스피는 최근 이틀 연속 1% 안팎 하락했다. 특히 항공·여행·레저·유통 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깊었다. 방역 강화에 따른 내수·서비스 위축 우려로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20원 가까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며 9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와 실적의 개선 속도가 늦춰진 것일 뿐, 경기침체 국면으로 전환된 건 아니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영환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확장 기조 자체는 이어지고 있어 증시는 길게 보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지난 9일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도 하룻만에 큰폭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결국 시장의 유동성이 증시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유동성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다만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그러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연준의 통화긴축 시간표가 지연돼 증시에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