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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헝다 연체이자 막나, 못막나

등록 2021-11-10 17:29수정 2021-11-10 18:02

달러채 이자지급 유예기간 끝나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32.29) 내린 2930.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07% 내린 987.75,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180.9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9%(32.29) 내린 2930.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07% 내린 987.75,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180.9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고비를 맞으면서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헝다의 달러채권 이자지급 유예기간의 종료가 임박해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 시각) “헝다의 달러채 3건에 대한 이자(1억4810만달러·1750억원) 지급유예가 10일 끝난다”며 “이를 갚지 못할 경우 헝다의 다른 달러채권도 채무불이행된 것으로 간주하는 ‘크로스 디폴트’ 조항이 발동된다”고 보도했다. 약 192억 달러로 추산되는 미상환 달러채권도 함께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반면 이번에도 막판에 이자를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헝다는 10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헝다자동차 주식을 일부 매각해 5억 홍콩달러(약 757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헝다는 자동차 주식 매각대금을 부채상환에 쓰지 않고 전기차 연구개발과 생산 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헝다의 자금 사정이 다소 나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헝다는 앞서 매각한 또다른 자회사(헝텅인터넷) 지분의 대금을 합하면 모두 24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헝다가 10일까지 갚아야 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헝다가 근본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기려면 대형자산 매각 성공과 사업 정상화라는 양대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헝다는 연내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하고, 내년까지 갚아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는 모두 74억달러(약 8조7천억원)에 달한다. 미즈호 증권은 “어떤 형태로든 중국 정부의 개입이나 정책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는 0.41% 하락했고 한국의 코스피는 1.09% 떨어졌다. 반면 홍콩 증시(항셍)는 0.74% 상승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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