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17일 2003년 11월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할 당시 자문사를 맡았기 때문에 주가조작 의혹 및 외환은행 매각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초점은 주가조작 의혹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가 대주주가 된 외환은행은 2003년 11월20일 외환카드 처리 방향을 다룬 이사회에서 감자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불과 8일 뒤인 11월28일 감자 없이 외환카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외환카드는 감자설이 퍼진 11월17일부터 7일 동안 주가가 6700원에서 2550원으로 폭락했고, 외환은행은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과 소액주주들로부터 싼값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