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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론스타 계약파기 후 긴박했던 2시간

등록 2006-11-24 00:18

론스타 치밀한 계획 후 발표..국민은행, 긴급 회의 즉각 소집
23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파기 선언부터 국민은행의 공식 확인까지는 2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 소요됐다.

론스타는 여러모로 치밀한 준비를 했지만 계약 상대방인 국민은행과 충분한 상의를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은 대응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급박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 파기는 오후 4시40분께부터 진행됐다.

엘리스 쇼트 론스타 본사 부회장은 이 때 강정원 국민은행장에게 전화를 통해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이 쯤 론스타코리아 측 인사가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을 방문해 계약 파기 서류를 전달했고 강 행장과 김 부행장은 곧바로 대응책을 숙의했다.

이날 론스타의 계약 파기는 며칠전부터 주도면밀하게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전인 22일 론스타는 "내부적으로 계약 파기를 논의했다"고 외신에 코멘트했고 외신을 이를 확대 해석해 '론스타가 며칠 내에 계약을 파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론스타는 이날 강 행장에게 구두로 통보하는 동시에 실제로 론스타코리아 측 인사를 파견할 만큼 용의주도했다.

론스타의 홍보대행사가 언론에 계약이 파기됐음을 밝힌 시점도 국민은행에 대한 공식 통보 시점과 20분 시차 밖에 나지 않았다.

이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때 론스타는 내부적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론스타의 이같은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전인 22일까지만 해도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으며 론스타의 통보 이후에야 언론 및 외환은행 매각 실무팀을 소집해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미리 조율된 내용이었다면 론스타의 액션 이후에 이같이 급박하게 움직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5월에 체결한 외환은행 재매각 본계약은 9월 중순 이미 종료된 상태여서 계약 당사자는 상대방과 상의를 하지 않더라도 계약을 파기할 수 있었다.

종합해볼 때 론스타의 돌발 행보에 대해 국민은행 역시 상당히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론스타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5시보다 약 50분 늦은 시점쯤 실무 회의를 마무리하고 6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소집했다.

6시30분 기자회견이 시작할 때까지 국민은행 주요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꺼져 있었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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