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기업은행장 간담회서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1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연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진출해 기업은행을 중소기업 금융의 한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동유럽을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하는 은행은 부실이 많은데 기업은행의 노하우는 무엇인가’라고 물어본다”며 “이 노하우를 전파하면서 ‘중소기업 금융의 한류’를 만들 수 있는 곳은 기업은행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국 톈진에 지역본부를 만들어 중국 5개 점포를 관할하고, 앞으로 이를 현지법인으로 승격시켜 현지 중소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도 및 동유럽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도 밝혔다.
강 행장은 “1기가 내실을 다지는 것이었다면 임기 2기는 외형을 키우는 것” 이라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 경영평가등급이 2등급으로 올라가면 인수합병(M&A)에 쓸 수 있는 자금이 2조원까지 늘어난다”며 “ 투자은행 부문이 강한 증권사를 인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올해 순이익 목표는 1조2천억원, 총자산은 125조원으로 잡고 있다”며 “배당은 주당 550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글/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사진/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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