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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부동산 쏠림 멈췄지만 이탈은 아직…

등록 2007-04-11 18:56수정 2007-04-12 01:20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 높아져
오랜 세월 집값 폭등을 경험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 깊이 박혀 있다. 반면 여러차례 반복된 주가 폭락은 ‘주식=위험’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들었다. 최근 부동산에서 증시로 자금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미심쩍어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정말 가라앉나?=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으로 신규 자금 유입이 줄었을 뿐 아직까지 본격적인 자금 이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자금 이탈 여건이 서서히 성숙해 가고 있는 것으로는 판단한다.

국민은행 조사를 보면, 지난해 33% 급등했던 ‘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서는 0.9%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석달 새 호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 공시가격 6억원(실거래가 8억원 정도) 초과 고가 아파트는 올해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마저 극히 부진한 양상이다.

분양시장도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3세대 복합단지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청주 ‘지웰시티’의 경우 계약률이 50%에 못미치고 있다. 본보기집 개관 때 5만~6만명이 몰렸지만, 정작 지갑을 여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셈이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것이냐를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최근 송도 코오롱 오피스텔에 5조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을 보면, 시중 유동자금이 아직 부동산시장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서 자금이탈 여건 점차 성숙’
‘뭉칫돈’ 투잣감 주변 배회는 여전…증시는 안정성 높아져

그럼, 주식시장은 안전한가?=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내 주식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들어 중국의 긴축 부담, 미국 주택경기 하강 위험,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 악재들이 쏟아졌는데도, 주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기업 이익이 안정화되고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드는 동시에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이 주식 투자를 늘리면서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따라 국가 신인도 제고와 국내 증시의 선진 증시 편입도 기대된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이 코스피지수의 중장기 대세 상승을 점치는 근거들이다.

또 2000년대에 시작된 적립식펀드 열풍에서 비롯된 간접투자 문화 확산은 주식투자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여전히 원금 손실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적립식’을 통한 위험 최소화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게 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간접투자 문화가 좀더 성숙해져서 포트폴리오 투자가 자리 잡혀야만 국내 주식시장의 안정성도 선진국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종훈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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