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거래 급증

올들어 하루 23계약…작년 평균은 5계약

올해 들어 금 선물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2005~2006년 거래가 전혀 없었던 금 선물은 2007년 399계약, 2008년 1267계약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600계약이 거래됐다. 한 달 열흘 만에 지난해 절반 수준의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도 23계약으로, 2008년 5계약, 2007년 2계약에 견줘 크게 증가했다. 금 선물거래는 순도 99.9%의 1㎏ 골드바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미래에 인·수도할 금을 현재 선물시장을 통해 매매한다. 계약 단위는 1000g(=1㎏)이다.

거래소 쪽은 “국제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산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금 선물을 통한 가격변동 위험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안전하게 금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금 선물시장 활성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금 선물 거래량은 3837만7367계약,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2223만5782계약, 도쿄상품거래소(TOCOM) 1516만3975계약 등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금 선물을 주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뉴욕상업거래소,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등에서 거래한다. 1999년 4월 시작된 국내 금 선물거래는 위험 회피 및 투자수단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금 현물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 등으로 2004년 이후 거래가 뚝 끊긴 바 있다.

황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