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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펀드 환매 나눠서 해야 추가상승 때 이익

등록 2009-08-02 19:34

펀드 환매 나눠서 해야 추가상승 때 이익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수익 실현땐 분할 환매가 바람직” 조언
주가 중장기 상승 기대…적립식펀드 투자가 유리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 연일 올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를 할 때는 한꺼번에 하지 말고 나눠서 해 주가의 추가 상승이나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1일 집계한 자료를 보면, 7월 들어 29일까지 국내 주식형 공모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908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5월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많이 빠졌지만 당시에는 기관이 투자하는 사모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7월에는 개인들이 투자하는 공모 펀드에서 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갔고, 사모 펀드로는 오히려 자금이 들어왔다.

또 6월 말 기준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은 5월에 견줘 120억원이 줄었다. 전달보다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07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환매가 많다는 뜻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지수가 1400선을 뚫고 오르면서 환매가 늘어났다”며 “2006년 7월 이후부터 살펴보면 주가가 1600선 이상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앞으로 환매 욕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지수가 1600선을 넘었을 때 유입된 자금이 30조원 가까이 된다.

펀드 수익은 결국 환매를 통해 현실화되기 때문에 환매 시점을 잘 골라야 한다. 2007년 2~4월 주가가 1300선을 뚫고 1400선까지 오르며 반등하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조원을 웃도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후 주가가 6월 1700선에 오르면서부터 다시 자금이 대거 유입돼, 주가가 2000선을 넘나든 하반기에 무려 23조4775억원이 흘러들었다. 당시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은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며 애를 태워야 했다.

전문가들은 수익을 실현할 때 분할 환매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오랫동안 원금 손실로 압박을 느꼈던 투자자라면 환매를 할 필요도 있다”며 “한꺼번에 환매했을 경우 이후 주가가 더 오르게 되면 아쉬움이 남는데 분할 환매를 하면 추가 상승 때 이익을 볼 수 있고,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추가 환매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전략을 펀드에서 활용한다는 얘기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익을 낸 단기 투자자도 일부만 환매를 해 수익을 실현한 뒤 주가 하락 때 재투자를 할 수 있다”며 “특히 러시아나 중국 펀드, 큰 수익을 낸 국내 펀드 등은 부분 환매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자라면 최근의 환매 분위기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는 견해가 많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펀드 외에 당장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도 어렵다”며 “앞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 단계 지수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적립식 펀드에 꾸준히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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