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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국경제 회복 기대…외국인 ‘바이 코리아’ 당분간 간다

등록 2009-08-10 20:04수정 2009-08-10 23:23

개인·외국인 업종별 순매수 현황
개인·외국인 업종별 순매수 현황
19일째 ‘사자’ 행진 7조원 순매수…시가총액 30% 넘어
10개 투자은행중 5곳 ‘비중확대’…“10월까지 계속” 전망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틀어쥐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외국인에 의한, 외국인을 위한’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357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거래일 기준 19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11년 전인 1998년 1~3월 34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한 뒤 역대 두번째 최장기 순매수 행진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도 주가는 0.11(0.01%) 오른 1576.11을 기록하며 사흘째 오름세로 마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외국인이 막아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비중은 지난해 말 28.74%에서 7월14일 30.02%를 기록하며 30%대를 넘어선 뒤 계속 증가해 10일 30.82%로 커졌다. 순매수 행진을 한 19일 동안 외국인의 비중은 0.8%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약 7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업종의 주가도 시장 평균보다 크게 올랐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전기전자·운수장비·금융으로 업종지수가 각각 66.09%, 59.13%, 58.8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9.18% 올라, 이들 업종은 시장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세 업종을 가장 많이 팔았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2분기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환율이 하향 안정화된 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7월 말 현재 주요 외국 투자은행 10곳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1.5%로 집계했다. 지난 5월 -2.9%, 3월 -4.0%에 견줘 크게 개선됐다. 바클레이스·도이체방크·골드만삭스·제이피모건·메릴린치·모건스탠리·유비에스 등 7곳이 지난달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도 바뀌었다. 10개 투자은행 가운데 5곳이 ‘비중 확대’ 의견을, 2곳이 ‘중립’, 3곳이 ‘비중 축소’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는 투자은행 12곳 가운데 6곳이 ‘비중 축소’, 5곳이 ‘비중 확대’, 한곳이 ‘중립’으로, 비중 축소 의견이 앞섰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비엔피파리바와 노무라증권이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골드만삭스가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시각을 바꿨다”며 “이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선진국 경기회복 부진 등으로 매수 강도는 약해진다고 보는 쪽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경기회복이 아니라 회복의 속도와 ‘출구전략’이 변수”라며 “미국이 갑자기 출구전략을 사용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10월 정도까지는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관은 펀드 환매 요구에 대응하느라 주식을 살 여력이 없고, 가계는 금융자산에 견줘 부채가 많아, 외국인이 시장을 끌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매수 주체가 외국인한테 쏠려 있어 어느 순간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을 때 기관이 이를 받아낼 능력이 없게 되면 주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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