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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경기회복 기대에 ‘원자재 펀드’ 물만났네

등록 2009-10-11 17:55수정 2009-10-11 20:15

주요 국외 펀드 유형별 현금 흐름
주요 국외 펀드 유형별 현금 흐름
올해 5500억 순유입…“천연가스 등 뒤늦게 오르는 품목 투자”
최근 들어 자금이 빠져나가는 펀드가 대부분이지만, 원자재 펀드만은 쉴새없이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달러 값이 계속 떨어지는 등 원자재 펀드를 둘러싼 환경도 좋은 편이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원자재 값도 덩달아 오르기 마련이다. 원자재 펀드가 인기몰이에 나선 이유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원자재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모두 5499억원이다. 국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금이나 비철금속 등에 투자하는 기초소재 섹터 펀드에 2537억원, 에너지 섹터에 672억원, 원유나 농산물 등 각종 상품지수를 따르는 상품지수형 펀드에 2290억원이 들어왔다. 원유 등 에너지 비중이 60%가 넘는 러시아 펀드로도 올해 들어 160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런 움직임은 국외 주식형 펀드 전체의 자금 이동 추이와 견줘봐도 두드러진다. 올해 6월까지 국외 주식형 펀드로는 계속 자금이 순유입되다가 7월(-2486억원)과 8월(-3539억원)에 이어 9월(-5149억원)엔 빠져나가는 자금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품 값이 오르는데다 경기가 회복되면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게 돼 있어 원자재 펀드로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안 투자처인 원자재 펀드로는 앞으로도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원자재 펀드의 성적도 좋은 편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제이피(JP)모건천연자원’ 펀드 80.79%,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 펀드 65.86%, ‘블랙록월드광업주’ 63.16% 등 대부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품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다. 국제 금값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온스(31.1g)당 105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고, 서부텍사스 원유도 배럴당 70달러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구리 값도 올해 들어 94%나 뛰었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과 원유 등 먼저 값이 뛴 원자재도 있지만 천연가스처럼 뒤늦게 값이 오르고 있는 원자재가 있는데, 뒤늦게 값이 오르는 원자재의 비중이 높은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률이 높아 환매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추가 상승 여지가 있으므로 금리인상 등에 따른 원자재 값의 변화를 살펴본 뒤 환매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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