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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올해 자동차·반도체·원자재 펀드 크게 웃었다

등록 2009-12-13 19:11

올해 자동차·반도체·원자재 펀드 크게 웃었다
올해 자동차·반도체·원자재 펀드 크게 웃었다
‘대신 현대차’ ‘미래에셋 세미콘’ 수익률 1·2위
브라질·러시아 펀드 ‘선방’…일본 펀드 ‘울상’
올해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투자로 얼마나 재미를 봤을까? 지난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반토막 났던 국내외 주식형 펀드들이 올해는 증시 반등과 더불어 제법 괜찮은 성적을 거둔 편이다. 연초에 견줘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난 펀드도 생겼고, 원금 회복에 뒤이은 환매 행진에도 아랑곳 않고 끊임없이 현금을 빨아들이며 인기몰이에 나선 펀드도 있다. 올해 펀드시장의 열쇳말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그리고 원자재를 꼽을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료를 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내 주식형 펀드 상위 순위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는 증시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기업 주식들이 올해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것처럼 정보기술과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가 나란히 수익률 최상위에 올랐다. 수익률 1위는 135.17%를 기록한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 펀드가 차지했는데, 이 펀드는 현대차그룹의 우량기업 8개 종목과 협력업체에 집중 투자한다.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 펀드가 131.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업종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국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주가가 크게 뛰었던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들이 수익률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의 경우는 연초 대비 138.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대부분 -10% 안팎의 수익률로 울상을 짓고 있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투기 수요와 함께 인플레 우려 등으로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자원부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며 “국내에서는 수출기업 중심의 대형주들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잇따라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투자자금을 끌어모은 펀드도 눈에 띈다.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6조원이, 국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2조원가량의 돈이 빠져나갔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삼성그룹주 펀드들에는 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에스케이(SK)에너지 등 대형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흡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단연 ‘원자재 열풍’이 거셌다. ‘블랙록월드광업주’ 펀드와 ‘JP모건천연자원’ 펀드에 각각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 밖에도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대규모 자금을 쓸어갔다. 양현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릭스 국가들의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인도를 제외한 브릭스 펀드로 신규자금이 유입됐고, 비철금속과 원유값이 오르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원자재 펀드로 쏠렸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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