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5건…코스피는 감소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가 지난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공시 불이행과 공시 번복, 공시 변경 등의 이유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회사는 20곳, 건수는 29건으로 집계됐다. 2008년의 27곳, 45건보다 줄어든 수치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회사는 99곳, 125건으로 2008년(87곳, 109건)보다 회사수와 건수 모두 늘어났다. 거래소 쪽은 “코스닥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과 타법인 주식 취득이나 처분, 공급계약 관련 공시 등에 대한 공시 불이행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공시 건수는 5만5631건으로 2008년(5만9247건)에 견줘 6.1% 감소했다. 회사 한 곳당 평균 공시건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26.5건, 코스닥 상장사가 34.6건이었다. 시황 급변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는 줄어들었으나 기업 인수·합병(M&A) 및 횡령·배임 관련 조회공시 요구는 전년보다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기업 경영활동이 위축되면서 공시 건수가 줄고, 기업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인수·합병 관련 조회공시 요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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