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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푼두푼 아껴 맡겼는데…이게 웬 날벼락”

등록 2011-02-20 20:35수정 2011-02-21 16:08

보해저축은행 대주주쪽
“5천만원 초과분도 보장”
분통 터뜨리는 예금자들

정부가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을 영업정지 조처한 뒤 이틀 만에 4곳의 저축은행을 추가로 영업정지시키자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19일 오전 보해저축은행의 영업정지 결정이 알려지자, 전남 목포시 명륜동의 보해저축은행 본점과 광주광역시 치평동 광주지점에는 예금자 300여명이 몰려 은행 쪽에 거세게 항의했다. 진성근(79·목포시)씨는 “공무원 퇴직금 2억원을 맡겨놨는데 영업정지 소문이 있어 예금을 찾으려고 했지만 은행 쪽이 문제없을 것이라 장담해 집으로 돌아왔다”며 “이자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영업정지로 대책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정아무개(69·광주시)씨는 “소문엔 이미 ‘큰손’들은 다 예금을 인출하고 우리 같은 서민들만 남았다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보해저축은행은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하루 전부터 유동성 악화 소문이 돌아 16일 100억원, 17일 100억원, 18일 29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전주저축은행도 영업정지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4000만원을 맡겼다는 김아무개(75·전주시)씨는 “어제(18일) 돈을 찾으러 왔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종일 기다리다가 그냥 돌아갔다”며 “이자 한푼이라도 더 받아보려고 자식들이 준 용돈을 한푼 두푼 아껴 맡겨둔 것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저축은행 계열 5곳이 모두 영업정지 처분된 부산광역시에서는, 우량 저축은행까지 예금인출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1일 오전 부산에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예금자 불편 해소와 유동성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영업정지된 부산·부산2저축은행 예금자를 대상으로, 가지급금 지급일 전에 긴급자금이 필요할 경우 부산은행과 농협에서 1인당 1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보해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임건우 보해양조 회장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해주는 원리금 보장한도) 50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까지 보장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19일 낸 보도자료에서 “임건우 회장과 협의한 결과, 최악의 경우 5000만원 초과예금주에 대해서도 모 회사인 보해양조 및 전 계열사가 모두 책임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보해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예금은 1610건에 규모는 288억5000만원이다. 광주/정대하,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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