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ZERO’(왼쪽)와 에스시(SC)제일은행이 최근 출시한 타임(TIME)카드(오른쪽 사진)
이색 신용카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굳이 복잡한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할인 혜택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카드에서부터, 시간대별로 다른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도 나와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 탓에 빚어진 경영상 애로를 타개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하루 중 어느 때 쓰느냐에 따라 혜택을 달리 제공하는 것은 에스시(SC)제일은행이 최근 출시한 타임(TIME)카드(오른쪽 사진)이다. 이 카드는 직장인의 하루 일과에 맞춰 특정 업종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다. 출근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지에스(GS)25,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과 파리바게뜨, 크라운 베이커리 등 제과점 이용 때 10% 할인해주는 식이다. 점심때인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는 음식점과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이용 때 각각 10%와 20% 깎아주고,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음식점 이용 때 5%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는 ‘숫자’를 개별 상품의 이름으로 삼는 카드를 출시했다. 20~30대를 겨냥한 ‘삼성카드 2’는 대중교통과 통신요금 10% 할인, 영트렌드패션과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서 최대 5%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삼성카드 3’는 업종별 최대 5% 포인트 적립, 영화·놀이공원 동반자 무료, 아웃백 20%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는 사용설명서조차 필요없는 ‘현대카드 ZERO’(왼쪽)를 내놨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할인 한도, 할인 횟수, 가맹점에 상관없이 카드 이용 때 0.7%를 할인해준다. 일반음식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버스·지하철·택시를 이용할 때 0.5%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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